9월부터 두 달간 서울시 주최로 열리는 ‘미디어시티 서울 2000’ 행사는 국내 첫 ‘미디어아트 전문 국제예술축제’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220여명의 작가들이 참가해 서울 도심 곳곳에 ‘과학’과 ‘예술’이 결합된 작품들을 설치, 시민 누구나가 일상 생활공간 속에서 폭넓은 감상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한 것이 특징.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행사에 참가할 큐레이터 및 작가를 확정 발표하는 등 행사 세부계획을 공개했다.
▼행사내용▼서울을 세계를 잇는 미디어시티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추진된 이번 행사의 주제는 디지털 시대를 상징하는 ‘도시: 0과 1 사이’. 행사는 9월2일∼10월31일 경희궁 근린공원 내 서울시립미술관 및 박물관 등 3곳의 전시장과 지하철 2호선 환승역 13곳 및 42개 전광판에서 펼쳐진다. 미디어아트 2000, 시티비전, 지하철 프로젝트, 디지털 앨리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 5개 전시행사를 주축으로 ‘미디어시티 서울 포럼’ ‘국제큐레이터 워크숍’ 등 다채로운 학술 및 부대행사가 열린다.
▼참가작가및 작품▼이번 행사에는 총 21개국 228명(한국 134명)의 작가들이 대거 참가해 미디어를 매개로 한 첨단 영상예술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 특히 참가작가 중에는 백남준과 바버라 런던(미국), 제레미 밀러(영), 한스 올리히 오브리스트(스위스) 등 세계 정상급 큐레이터와 미디어아티스트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미디어를 화두로 네트워킹의 구심점이자 매개로서의 서울이 갖는 의미를 새로운 관점에서 조명하게 된다.
▼향후계획▼조직위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다음 행사를 월드컵 기간인 2002년 5월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개최한다. 2년마다 열리는 서울시의 대표적 ‘비엔날레 예술축제’로 정착시킬 방침이다. 고건 서울시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서울이 정보통신산업과 미디어예술의 ‘발신지’라는 사실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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