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군(군수 임경순·任璟淳)은 이런 열악한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수익사업을 추진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양구군은 98년 행정자치부에 의해 '전국 경영행정실적 최우수 군(郡)'으로 선정됐고 탈루세원 발굴 등 세금징수 업무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같은 해 '강원도 최우수 세정기관'으로 뽑혔다. 또 지난해에는 전국 최초로 운영한 군직영 건설폐기물처리장 등 세외 수입 증대사업을 평가받아 한국능률협회 선정 '행정서비스 부문 최우수 군'이 되기도 했다.
양구군은 지난해 1억1100만원을 들여 남면 도촌리 부지 5400㎡에 처리 규모 7만t으로 7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건설폐기물처리장을 건설했다. 이 처리장은 건설폐기물을 분쇄해 골재나 쓰레기장 복토용으로 재활용해 환경오염원을 제거하고 사용료까지 징수해 지난해 1억5300만원,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2억91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또 98년부터 조롱박을 말려 기타나 첼로 모양의 수공예품을 제작 판매해 지난해 924만원의 수입을 올린 데 이어올 들어서만 2217만원을 벌었다. 이밖에 지난해 양구읍 상리에 90㎡ 규모의 '야생화 압화(押花)' 공장을 차려 각종 야생화를 압축해 액자나 열쇠고리 부채 등에 넣어 파는 사업을 벌여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양구〓최창순기자>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