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5월중 산업생산이나 6월중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증가 또는 상승했으나 일시적인 요인을 담고 있고, 채권형 펀드의 판매가 이제서야 판매개시등 아직까지 금융시장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3일 JP모건은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번주 중앙은행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은 있으나 금융시장 여건 취약과 경제지표의 일시적 요인에 따라 8월에 가서야 0.25% 가량의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은 예상보다 높은 산업생산과 인플레이션 지표로 다른 때보다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발표된 산업생산은 5월중 전년동월비 20.0% 증가해 전월(16.9%)에 비해 반등했고, 전월비 5.9% 상승해 넉달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또 6월 소비자물가도 계절조정전 수치로 전월비 0.5%, 전년동월비 2.2% 올랐다. 이는 계절조정할 경우 전월비 기준으로 5월 0.4%에서 6월에는 1.0%나 오른 셈이다.
이에 따라 금통위가 현재의 콜금리 5% 유지에 불편한 감을 느끼게 돼 0.25% 가량의 금리인상 기회로 여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JP모건은 산업생산이나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올랐으나 이런 현상이 ‘추세적’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며, 무엇보다 금융시장 여건이 취약해 7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채권형 펀드가 시장안정제로서 역할할 수 있는지 지켜볼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산업생산의 경우 조업일수 증가(하루)와 4월 자동차 파업에 따른 이월효과라는 불규칙 영향을 제외할 경우 4월 20%에서 5월에는 18.5%로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소비자물가도 석유류값 인상과 휴대폰 보조금 폐지 등의 영향이 컸고, 물가안정 지표로 삼는 근원인플레지표는 1.6% 수준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JP모건의 임지원 박사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상승해 금통위가 7월중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다소 높아져 약 40% 가량 된다고 보여진다”면서 “그러나 정부의 시장안정책으로 내놓은 채권형 펀드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얼마나 줄여줄 지 판단할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임지원 박사는 “5월 산업생산과 6월 소비자물가 등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불규칙 요인을 담고 있다”면서 “이런 요인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라도 7월을 넘겨 8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한편 JP모건은 6월에 이어 7월에도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값과 의보수가 인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6∼7월의 소비자물가 상승이 경기과열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수요견인(demand full)에 의한 물가상승이나 한국은행의 물가목표선에 접근하려면 몇 분기는 지나야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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