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단기 바닥인식, 달러화 1,115원으로 상승

  • 입력 2000년 7월 4일 17시 22분


단기적으로 바닥을 확인했다는 판단에 따라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달러화가 1,115원대로 상승했다.

4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20전 높은 1,114원에 개장한뒤 어제 1,112.50에서 단기바닥을 확인했다는 판단에 따라 은행권이 저가매수에 주력하고 외국인주식매도분 커버수요가 유입되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후 금융노조 파업, 주가조작설 등 악재가 돌출하고 가스공사 등 결제수요가 가세되자 환율추가상승을 예상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3시49분 1,115.40까지 상승한뒤 1,115.2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는 미국휴일에 따른 외국인주식매도분 커버수요(6천만달러)와 가스공사 결제수요(5천만달러)가 나왔으나 한화에너지 지분 50%를 인수한 美엘파소의 투자자금 7천만달러와 NDF만기정산관련 롱처분 및 업체네고물량이 매도요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전반적인 수급은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재하락 시도 무산에 대한 반작용으로 환율을 띠워보자는 분위기가 잡히자 외국인주식순매수규모(1,400억원)가 무시된채 한솔엠닷컴 인수대금 지급수요 및 한은 수탁금 이자상환(6일자 1억4천만달러) 등 대기매수세에 초점을 맞추는 달러매집세가 장을 주도하며 환율상승을 이끌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어지간한 호재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1,113원 밑으로 추격매도하기는 여전히 부담되는 상황"이라면서 "중장기 원화절상 전망에는 변함이 없지만 하락시도가 성공하지 못할바에는 단기적이나마 상승쪽으로 방향을 잡는 도리밖에 없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1,118원 정도까지 추가상승한뒤 하락세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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