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IMT-2000관련주 단기 테마 부각 가능성

  • 입력 2000년 7월 4일 17시 43분


120일 이동평균선이 걸려있는 840선은 역시 강력한 저항선이었다.

4일 증시는 장 초반 강세를 띠기도 했으나 곧바로 매물벽에 부딪쳐 보합세를 전환한뒤 검찰의 작전주 수사발표가 나오면서 낙폭이 커져 결국 전날보다 16.68포인트 떨어진 818.53에 마감됐다.

이날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데는 외국인들이 선물 매도물량을 대거 내놓은 것도 한 몫 했다.

만기가 돌아오는 뮤추얼펀드 매물이 이번주에 2000억∼3000억원에 달하고 작전주 수사로 증시에 찬바람이 불어 당분간은 조정장세가 이어질 전망.

굿모닝증권 최창호 과장은 "무엇보다 투신권에 자금이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방향을 잡아줬는데 실제로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투신이 유동성을 확보해 수급이 개선되기 전에는 850벽을 뚫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투신권이 신탁재산을 깨끗하게 하고 다시 투자자들의 신뢰를 찾아야 할 시점에서 일부 유명 펀드 매니저들이 작전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의 조사까지 받게돼 증시에 큰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신권으로의 자금 유입이 더뎌질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당장은 상승 추세를 기대하기보다 800선을 지키는 것이 시급한 형편.

한국투신 신긍호 펀드매니저는 뮤추얼펀드의 대기매물이 많이 몰려있고 기관들의 여력도 위축돼 주가지수가 780∼800선까지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SK증권 강현철 애널리스트도 "주도주인 삼성전자가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하고 금융권의 파업 우려도 상존해 800선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약세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상승 탄력이 약화된 핵심 블루칩이나 금융주보다 단기 테마군을 찾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그동안 핵심 대형주와 금융주가 빈 자리를 메꾸던 개별 종목들이 작전설 조사등으로 위축되면서 주도군이 형성되기 어려운 상황.

다만 IMT-2000사업자 선정과 관련,오는 6일까지 선정 방식이 결정될 것으로 보여 IMT-2000관련 IT주들로 순환매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굿모닝증권 최창호 과장은 "현 장세는 수익을 내는 장세라기 보다 투신권의 여력이 확충될 때까지 시간벌기 개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는 장세로 개인들도 발빠르게 순환매에 대응하는 투자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승윤<동아닷컴 기자>par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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