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도, 진료소-보건지소 27곳 폐쇄

  • 입력 2000년 7월 5일 01시 59분


경북도내 각 시군이 구조조정을 하면서 수익성이 없고 예산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보건진료소와 보건지소 일부를 폐쇄, 두메산골 농어민들이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큰불편을 겪고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시작된 구조조정 이후 보건진료소는

340개소에서 321개소로 19개소, 보건지소는 222개소에서 214개소로 8개소가 각각 줄었다.

예천군의 경우 98년까지 12개읍면 의료취약지를 중심으로 19개의

보건진료소가 설치돼 있었으나 4개소를 폐쇄했으며 청송군은 보건진료소 12개소를 10개소로 줄였다. 의성군도 18개 읍면마다 보건지소가 있었으나 지난해 보건지소 통합방침에 따라 안계 구천 단밀 단북 등 4개면의 지소가 통합돼 15개소로 축소됐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보건진료소나 보건지소를 이용하기 위해 거리가 먼 면지역 보건지소나 읍내 개인병원을 찾을 수 밖에 없어 시간적 경제적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정모씨(56·농업·예천군 풍양면)는 "보건진료소나 지소를 이용하는 주민 대부분이 60세가 넘는 노인층인데도 보건진료소를 없애는 것은 너무 심한 처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농어촌지역 주민들을 위해 될 수 있

으면 보건지소를 줄이지 않으려고 하지만 기초단체에서 예산문제 때문에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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