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국고채금리 9개월만에 7%대 진입

  • 입력 2000년 7월 7일 09시 55분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8.0%를 하향돌파하며 7%대로 진입했다.

7일 오전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종가보다 0.09%포인트가 하락한 7.95%에 거래되는 등 채권금리가 전반적으로 큰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7%대로 진입한 것은 작년10월21일(7.86%)이후 9개월만에 처음이다.

10조원의 채권형펀드의 채권매입과 투신사의 비과세상품 시판을 앞두고 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금융기관들이 강한 선취매에 나서면서 금리가 급락했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8.0%가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어제밤 선네고로 7.95%까지 거래된 데 이어 오늘 오전에도 7.95%에 사자가 나오고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매수세는 은행 뿐 아니라 투신사와 외국계금융기관으로 폭이 넓어지고 있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7%대에 안착하지 못하고 반등할 것이란 시각도 있지만 안착할 것이란 전망도 만만찮다.

최근 채권매수를 주도한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금리가 많이 빠져 차익실현을 하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팔고 나서 대체 운용수단이 없어 팔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매도 보다는 반등시 사는 전략이 아직은 유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신사로의 자금이동에 대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투신사 비과세상품으로 자금이동이 본격화될 경우 금리가 한단계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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