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도내의 평균 강수량은 326.8㎜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79.9㎜에 비해 56.4%에 불과하고 지난 30년동안 평균치(381.9㎜)의 85%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 22일 장마가 시작된 후 내린 비는 상주 등 북부지역 일부만 100㎜가 넘었을 뿐 도내 평균 강수량은 85㎜에 그쳐 평년 장마철의 절반 수준을 밑돌고 있다.
이 때문에 도내 각급 저수지 5649개소의 저수율은 60%로 지난해 같은 기간(87%) 보다 크게 떨어졌고 주요 댐의 저수율도 지난해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안동댐의 경우 52.7%에서 41.4%로, 임하댐 30.4%에서 29%, 영천댐 87.6%에서 30.2%, 안계댐 77%에서 37.9%로, 운문댐은 100%였던 것이 11.6%로 뚝 떨어졌다.
특히 운문댐의 경우 수해방지용 수문 설치공사에 따른 방류량 증가로 93년 담수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남부지역에 100㎜ 이상의 큰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대구와 경산, 영천, 청도 등지로 보내는 하루 평균 24만t의 식수공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영천댐으로부터 하루 평균 14만t의 공업 및 생활용수를 공급받고 있는 포항제철과 포항시는 저수량 감소에 따른 물부족 현상을 우려, 절수대책을 세우는 등 용수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이혜만기자>ha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