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기업체 더위와 전쟁…아이디어 만발

  • 입력 2000년 7월 10일 00시 27분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울산지역 업체들이 갖가지 ‘더위 퇴치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5일부터 현장에 근무하는 사원들을 대상으로 하루 평균 2만3000개(700만원어치)의 아이스크림과 대형 얼음을 나눠주며 더위를 식히도록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하루 400㎏의 얼음을 생산할 수 있는 제빙기 86대를 이미 올 5월부터 가동해 시원한 얼음을 제공하고 있고 모든 현장 직원에게는 ‘에어쿨링 자켓’(드라이아이스가 들어있는 자켓)과 땀수건 4매씩을 지급하고 있다.

또 물통 옆에는 소금과 포도당을 섞은 식염포도당을 비치해놓았으며 2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를 혹서기로 정해 1시간인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하고 불고기, 삼계탕, 갈비탕 등 각종 특식을 제공키로 했다.

울산 울주군 언양읍 고려산업개발 언양공장과 울산 남구 부곡동 태광산업은 현장 직원에게 반팔 티셔츠를 여름철 근무복으로 지급했고 오후 휴식시간에는 수박화채 등을 주고 있다.

현대중공업 선박건조부 직원 이모씨(43)는 “요즘 철판 위에서 용접작업을 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온몸이 땀에 젖지만 현장에 비치된 얼음물과 땀수건 때문에 그런대로 견딜만하다”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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