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금융불안으로 달러화 1,119원대 강보합세

  • 입력 2000년 7월 10일 10시 32분


은행권 파업에 따른 불안감으로 달러화가 1,119원대에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지난주말 종가보다 20전 높은 1,119.00에 개장한뒤 9시38분 1,119.80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7일 외국인 주식순매수분(3,081억원)이 대기매물 부담으로 작용하고 외환시장이 정상적으로 거래되면서 1,120원선이 고점으로 인식되자 9시51분 1,119.10으로 반락한뒤 9시53분 현재 1,119.10/40에서 호가되고 있다.

시장전체 포지션은 약간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보이나 레벨부담으로 인해 추격매수세는 약한 상태다.

파업을 강행키로 발표한 일부 은행의 외환거래 라인이 막혀있지만 대세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7일자 외국인주식순매수분이 전량 시장출회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으나 서울은행이 보유한 한전주식 매각대금(3,486억원)은 11일까지 전량 시장에 출회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역외매수세가 지속되고 일부 시중은행이 대우부실DA 커버수요를 남겨놓고 있으나 집중매수세로 결집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에 물량이 남아돌지 않기 때문에 고점매물이 나오기 전까지는 큰 폭의 하락도 제한될 것"이라면서 "1,118∼1,120원 정도의 횡보국면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은행 딜러는 "1,120원 돌파시도가 일어날 것이나 고점인식 매도세도 만만치 않게 출현할 것"이라면서 "파업이 영향력을 상실하게되면 하락반전 시도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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