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반등하며 연중최저 행진 마감

  • 입력 2000년 7월 10일 16시 26분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로 채권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서며 사흘째 이어진 연최저치 경신행진을 마감했다.

10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4%포인트 오른 7.94%,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3%포인트 상승한 9.15%로 각각 장을 마쳤다.

단기간에 금리가 많이 떨어져 차익을 실현하고 싶은 욕구가 높아진데다 추가하락 여지가 적다고 판단되자 차익매물이 많이 흘러나왔다.

매물이 많이 나온데다 6천억원의 3년만기 국고채 입찰실시에 관심이 쏠려 매수세는 관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3년만기 국고채입찰에서는 6천억원이 7.92%의 가중평균금리로 낙찰됐다.

한국은행이 이번 지준반월(8-22일)중 통안증권 만기액이 3조원이나 된다며 364일물 통안증권 창구판매에 나선 것도 매수심리를 위축시켰다. 한은의 통안증권 창구판매액은 364일물 2,950억원을 포함해 모두 6,085억원.

내일 은행 파업이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차익실현 욕구가 큰 상황이서 금리가 좀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단기낙폭 과대에다가 추가하락여지가 적다는 점이 가장 큰 악재"라며 "단기적으로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8.0-8.05%까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또다른 채권딜러는 "한국은행이 통안증권 만기가 많아 차환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여 다소 물량부담을 줄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딜링(차익을 노린 단기매매)장에서는 금리가 떨어지지 못하면 반등하는게 보통"이라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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