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메리츠증권, 로커스 '매수' 옥션-인터파크 '매도'

  • 입력 2000년 7월 10일 18시 35분


코스닥시장이 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요 원인중 하나는 인터넷 벤처기업에 대한 옥석(玉石)가리기가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기 때문.

메리츠증권은 10일 내놓은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로커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변경했다. 그러나 옥션 인터파크 등은 매도의견을 유지, 부정적 시각을 바꾸지 않았다. 근거는 향후 2∼3년치의 영업실적.

▼코스닥 인터넷3社 수익예상 ▼

회사명

연도

매출액

경상이익

순이익

EPS

로커스

99년

548.4

82.0

58.3

793

2000년

1,127.2

196.6

139.9

1,519

2001년

1,423.5

260.2

185.1

2,010

2002년

1,818.0

308.0

219.1

2,380

옥션

99년

14.8

-39.3

-39.3

-700

2000년

337.9

14.1

9.9

79

2001년

696.5

49.8

34.9

278

2002년

877.3

42.4

29.7

236

인터파크

99년

99.0

-34.5

-21.4

-251

2000년

178.9

-12.2

-12.2

-48

2001년

222.3

-47.5

-47.5

-188

2002년

306.6

-62.4

-62.4

-247

* 주 : ① 2000년 이하 수익예상은 추정치
   ② EPS(주당순이익) = 당기순이익 ÷총 발행주식수

▽로커스〓최근 두 건의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하나는 한국통신이엔텔에 300억원 규모의 무료전화시스템을 공급키로 한 것. 공중전화로 광고를 듣거나 인터넷 배너광고를 본 사람들이 시내외 및 국제전화를 무료로 걸 수 있게 하는 것. 로커스는 지능형 멀티미디어 시스템 ‘LIPS’를 이용해 이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다른 하나는 LG텔레콤의 WAP 게이트웨이 증설 프로젝트를 따낸 것. WAP 게이트웨이는 무선인터넷 WAP서비스에 필수적인 제품으로 그동안 폰닷컴 노키아 에릭슨 등이 국내시장을 독점해왔다.

메리츠증권 허도행 애널리스트는 “로커스의 올 예상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작년보다 100%이상 늘어난 1127억원, 134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옥션〓지난달 거래금액 15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5월의 86억원에 비해 77%, 작년 12월 15억원에 비해서는 10배이상 급증한 수치.

6월7일부터 경매이용료를 종전 1.5%에서 2∼3%로 인상하고 신규등록비를 부과하기 시작,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이밖에 금융 및 부동산 포털사업 진출, 무선 경매서비스 시작 등 업무영역도 다양해졌다.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이 문제. 야후코리아 다음 드림위즈 등 인터넷 포털업체, 한솔CSN 인터파크 등 종합 쇼핑몰업체, e-세일 와와 셀피아 등 인터넷경매 전문업체들과 사활을 건 싸움이 불가피해 현재 70%정도인 점유율이 점차 하락할 것으로 메리츠증권은 내다봤다.

▽인터파크〓95년 데이콤의 소사장제 형태로 출발한 인터넷 쇼핑몰업체로 도서 티켓 컴퓨터 게임쇼핑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생각대로 실적이 오르지 않자 쇼핑몰(PC파크)을 통해 드림벤치라는 자사 브랜드 컴퓨터를 판매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영업이익 측면에서만 볼 경우 계속되는 적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메리츠증권은 보고 있다.

미국에 설립한 인터넷 상품거래소 구스닥 등 10여건의 타법인 출자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출자전략이 성공할 경우 영업외수익이 커져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설 수도 있을 듯.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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