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인구 6945만명 세계 15위…통계청 인구현황 보고서

  • 입력 2000년 7월 10일 18시 35분


올해 7월1일 현재 남한 인구는 4727만5000명으로 세계 25위, 남북한을 합하면 6945만명으로 세계 15위로 나타났다. 남한의 인구밀도는 ㎢당 476명으로 방글라데시(897명)와 대만(617명)에 이어 세계 3위이다.

세계 인구는 매일 충주시 인구(21만명)만큼 늘어나 현재 60억6000만명이며 인구가 1억명을 넘는 나라는 중국 등 10개국이다. 지구상에서는 해마다 1억3000만명이 태어나고 5400만명이 숨져 초당 4.1명의 출생과 1.7명의 사망이 이뤄지는 셈이다.

통계청이 세계 인구의 날(11일)을 앞두고 10일 발간한 ‘세계 및 한국의 인구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337만1000명으로 전체인구의 7.1%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6.8%)보다 0.3%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국제연합은 노령인구 비율이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로 분류한다.

통계청은 2022년에는 노령인구 비율이 14%, 2030년에는 19.3%로 상승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16∼64세의 부양연령층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노인인구의 비율은 올해 10명에서 2030년 30명으로 세배 가량 증가한다.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는 평균자녀수는 70년 4.5명에서 98년 1.48명으로 감소해 선진국 평균(1.56명)보다 오히려 낮았다.

97년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남자 70.6세, 여자 78.1세이고 세계 평균수명은 66.5세. 남자 최장수국은 일본(77.0세) 스웨덴(76.5세) 아이슬란드(76.2세) 순이며 여자는 일본(83.6세) 스위스(81.9세) 프랑스(81.9세).

세계인구는 87년 50억명을 돌파한 뒤 12년 동안 10억명이 증가해 99년 60억명을 돌파했다. 현 추세라면 2010년 68억명, 2030년에는 81억명을 넘을 전망. 세계인구 10명중 4명이 중국(13억명)과 인도(10억명)에 살고 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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