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찬바람에 장외주식도 사자실종

  • 입력 2000년 7월 10일 18시 53분


주가조작 사건으로 코스닥시장이 강타를 맞으면서 장외시장도 짙은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장외주식 정보제공 전문업체인 코리아밸류에셋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LG텔레콤 강원랜드 등 일부 우량종목에만 매수세가 유입되고 나머지 종목은 사자세력이 자취를 감췄다.

LG텔레콤은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사업자 선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3만원선을 돌파했다. 삼성생명은 삼성자동차 주채권은행이 적정주가를 54만원으로 책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40만원대로 올라섰다.

GNG네트웍스는 한국통신 데이콤 온세통신에 이어 4번째로 미국 국제통신사업권인 FCC 214 사업권을 따냈다는 발표가 있었으나 거래가 형성되지 않아 보합권에 머물렀다.

그동안 유동성이 풍부했던 3R 시큐어소프트 등 코스닥등록예비종목은 공모가 거품론 확산으로 약세로 반전했다. 이밖에 평창정보통신 유니텔 강원랜드 등 대부분의 종목은 투자심리 위축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신세기통신은 7일 통일주권이 발행돼 거래가 한결 쉬워졌다.

코리아밸류에셋 장상백 팀장은 “장외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갖지 못하는 소강국면에서는 장기전에 대비한 느긋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하반기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하고 있어 현금확보에 치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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