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5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파업 진정소식에 오히려 차익매물이 급증하면서 개장초 상승세가 꺾인 것. 그나마 외국인들이 연 사흘째 대규모 순매수를 하면서 추가적인 하락을 저지했다. 거래량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과열양상을 빚자 이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이익실현 매물을 던졌다.
은행주가 파업첫날 장중내내 초강세행진을 펼쳤으나 막판 차익매물이 늘어나면서 종가기준으로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증권주도 대부분 약세로 반전했다. 그러나 소외주인 종금주와 여신전문주식들은 오름세를 유지,대조를 이뤘다. 한빛은행은 1억2653만주의 대량거래(사상 2위의 기록)를 형성하면서 단일종목 거래량 1위를 차지. 삼성전자 SK텔레콤 한전 현대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약세권으로 밀려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외국인들은 144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주요 순매수 종목은 삼성전자(685억원)와 현대전자(580억원) 등 반도체 주식. 그러나 삼성물산 대신증권 삼성증권 삼성SDI LG화재 대한항공 현대증권 등 주변 우량주로도 매기가 확산되는 모습이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코스닥▼ 기관 '팔자' 공세 불구 금융株 강세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증권거래소시장이 밀리면서 코스닥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코스닥지수도 초반에는 상승으로 출발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폭이 커졌다. 기관투자가들이 코스닥종목을 편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악성루머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결국 지수는 6.13포인트 하락한 135.95로 마감했다.
기관투자가들이 초반부터 매도물량을 많이 내놓으며 54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저가 매수를 늘리면서 8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기타 법인과 기관의 매도공세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단기 급등했던 종목을 중심으로 매물이 나왔고 5월 이후 신규등록했던 종목들이 대부분 하한가로 곤두박질하며 하락장의 희생양이 됐다. 게임 등 기대했던 소형 테마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금융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기업과 평화은행 교보증권 삼성투자신탁증권 외환리스 등 창투사를 제외한 금융주가 대거 오름세를 보였다. 국민카드와 아시아나항공 등 일부 개별종목들도 상승했다. 그러나 하락종목수가 상승종목수보다 4배이상 많았다.
<이진기자>leej@donga.com
▼제3시장▼ 신규투자 저조 '매기실종'
장초반에 내림세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보합세를 형성하며 마감했다. 가중주가평균은 오전 한때 36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결국 전날보다 27원(0.7%)정도 오른 3741원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신규참여가 극히 저조해 매수세는 일부 저가 대중주에만 몰려 100주도 거래가 되지 않은 종목이 22개에 이르러 매기실종 현상이 나타났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2만주 줄어든 35만주, 거래대금은 2000만원 감소한 4억5000만원이었다.
90개 거래종목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29개, 내린 종목은 49개였고 보합종목은 3개였다. 주가평균은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주가가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보다 많아 투자자들의 체감주가는 아주 낮았다.
애드넷이 5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간 반면 두솔코리아와 바이스톡은 5일 연속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스피드코리아는 3020% 올라 상승률이 최고였고 동부에스티는 86% 떨어져 하락률이 가장 컸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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