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원은 “개혁이 너무 지루하고 복잡하게 진행돼 오히려 국민을 식상하게 하는 ‘개혁피로증후군’이 생기고 있다”며 개혁 추진과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문의원은 개혁의 마스터플랜이 있는지 물은 뒤 “어느 시대나 성공한 개혁의 중심에는 헌신적인 행정관료들이 있었는데 우리 관료들이 과연 스스로를 개혁의 주체라고 생각하느냐”고 따졌다.
그는 이어 의약분업 및 투신사 구조조정을 예로 들며 개혁의 속도와 강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통령이 뛰어다니는 동안 내각은 대통령 얼굴만 바라보거나 현안이 생기면 대통령에게 떠넘기기에 급급했던 것 아니냐”며 내각의 ‘무기력’ ‘무소신’을 질타했다.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여러 시행착오와 혼선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므로 개혁의 당위성에 대한 설득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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