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제약주, 매물부담에 특별 재료 없어 상승둔화

  • 입력 2000년 7월 12일 14시 04분


제약주가 특별한 재료가 부각되지 않는 가운데 매물벽에 부딪히며 반락세로 접어들었다.

12일 서울 주식시장에서 제약주는 오전 장중 최근 단기 낙폭과대 영향과 의약분업 수혜 가능성으로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오전 한 때 업종별 지수 1,000포인트를 넘기도 했으나 재료없는 순환매의 한계에 부딪히며 오후 2시 현재 990선 이하로 반락했다.

그러나 제약주 거래량은 216만주에 달해 일평균 거래량(150만주)를 넘어서며 활발한 거래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2∼3일간의 거래량(60∼90만주)에 비하면 거래량 폭증 상태다.

시장분석가들은 장에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저가·개별주에 시선이 돌려지며 단기 낙폭 영향과 의약분업 수혜 가능성, 드링크류 등 일부 의약품의 수퍼판매 허용 등에 따라 제약주가 활발한 거래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약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개별 실적호전 기대감만으로 상승세가 유지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동양증권의 조오규 과장은 “제약주는 재료없는 장에서 개별주에 대한 관심으로 오전장에서 순환매 성격을 띠며 거래가 활발했다”면서 “그러나 120일 이동평균선이나 업종별 지수 1,000포인트가 저항선으로 버티고 있어 이를 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약주는 △ 의약분업에 따른 업계 재편 △ 드링크류나 소화제·액화제 등 일부 의약품의 수퍼판매 허용 전망 △ 최근 미국 의약주 상승에 따른 동조화 경향 △ 신약 개발 등 연구개발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LG투자증권의 황호성 제약담당 분석가는 “업종별 투자의견은 아직 중립(neutral)”이라면서 “유한양행(코드 00100)이나 동아제약(00640), 대웅제약(03090)에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고 말했다.

동양증권의 조오규 과장도 “제약주 중 대형주인 유한양행이나 드링크류 제조업체인 동아제약(박카스), 일양약품(원비디, 07570), 소화제를 생산하는 대웅제약, 액화제(링거)를 만드는 중외제약(01060) 등에 중기적인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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