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주군 邑面誌 발간 "예산낭비" 비난

  • 입력 2000년 7월 13일 01시 42분


'시사(市史)와 군지(郡誌)에 이어 읍면지(邑面誌)까지….'

울산 울주군(군수 박진구·朴進球)이 7억여원을 들여 내년말까지 군지와 11개 읍면지를 발간키로 해 '치적홍보용 예산집행'이란 비난을 받고 있다.

울주군은 1억85만원을 들여 울주군의 역사와 문화 정치 사회 등을 총망라한 2000쪽 분량의 군지를 내년말까지 발간키로 하고 최근 편찬위원 32명을 선임했다.

또 내년 6월말까지 5억5000만원을 들여 11개 읍면지(각각 500족)을 발간하기 위한 편찬위원 470명도 선임했으며 편찬위원 합동회의를 13일 오전 울주군 서생면 고리원전 연수원에세 열 예정이다.

군은 "주민들에게 애향심을 심어주고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군지와 함께 읍면지도 발간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울산시가 올 1월부터 3억여원을 들여 울산의 역사와 정치 경제 문화 등을 2002년 6월까지 6권으로 발간하기 위한 '시사편찬위원회'(19명)를 구성, 현재 집필작업을 하고 있는 상태여서 시민들은 "자치단체가 대동소이한 내용이 담겨질 책자 발간을 위해 예산을 중복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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