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프로젝트21]실리콘앨리 창조력원천은 '전통문화'

  • 입력 2000년 7월 18일 18시 52분


실리콘 앨리의 ‘미디어팜’은 인터넷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인큐베이팅 회사. 50여평 사무실에 정규 직원이 18명이다. 절반이 미국인이고 나머지는 7개국 출신이 모인 다국적 멤버다. 패션 영화 미술잡지가 쌓여 있고 주간 ‘실리콘 앨리 리포터’를 제외하고 컴퓨터 관련서적은 한권도 보이지 않았다. 다음은 이회사 직원들이 7월초 기자의 설문에 답한 내용.

◇창조력을 키우는 방법

△앤더스(33·콘텐트 인테그레이터)〓새로운 사이트 돌아보기, 디자인책과 잡지 독파. 북적이는 지하철 타기.

△커스틴(31·프로젝트 매니저)〓전통문화에 대한 튼튼한 토대는 필수적. 내 취향은 아니지만 현대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화랑가 등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브라이언(29·디자이너)〓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창조적인 사람들과의 사고 교류를 통한 자극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앨리사(31·공동 창업자)〓미술, 문학,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했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배운 것은 창조력이 단순한 아이디어가 엄밀한 관찰과 행동, 그에대한 평가속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전통문화가 갖는 의미

△앤더스〓우리 세대에게 전통문화는 디지털 층위 바로 아래 깔려 있는 것이다.

△커스틴〓과거에 기대지 않고는 미래를 창조할 수 없다. 예컨대 지금의 디지털 문화는 20세기초 아방가르드에 연장선상에 있다. 다다이스트였던 뒤상 같은 미래파의 신조가 현재 디지털 아트에도 응용되고 있지 않나.

△브라이언〓전통문화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토대다. 또한 전통문화는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생존의 길을 모색하기도 한다.

△앨리사〓기술은 전통을 심판하지 않는다. 기술은 전통을 깨부수지도 창조하지도 않는다. 기술은 집단과 개인의 자기 표현을 하는데 필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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