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호(현대)는 59경기 연속으로 누상에 나가 이종범이 해태 시절 갖고 있던 58경기 연속출루 기록을 갈아치웠다.
각종 홈런기록은 한화의 홈인 대전구장에서 쏟아졌다. 박경완(현대)은 5월19일 프로야구 최초의 4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한 경기 최다루타 기록(16루타)을 경신했다.
개막일인 4월5일 현대―한화전에선 모두 14개의 홈런이 터졌다. 종전 기록은 11개. 10개를 몰아친 현대가 팀 최다홈런과 5연속 타수 홈런 신기록을 함께 세웠다.
송진우(한화)는 5월18일 광주구장에서 해태를 상대로 역대 최고령(34세3개월2일) 노히트노런의 위업을 달성했다.
현역 최고령인 김용수(40·LG)는 15일 잠실 한화전에서 투수 600경기 출장기록을 세워 코끝을 찡하게 했다.
18년간 한솥밥을 고집한 해태 김응용감독이 4월9일 광주 롯데전에서 2000경기에 출장한 것도 프로야구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
‘흑곰’ 우즈(두산)는 한국무대 데뷔 3년만에 최단경기 100홈런을 달성했고 진필중(두산)은 13경기 연속 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한화 고참 듀엣인 장종훈은 13년연속 두자릿수 홈런, 구대성은 7년 연속 두자릿수 세이브를 올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 장성호(해태)의 12연타석 출루도 신기록.
롯데는 6월2일 LG전에서 8점차의 열세를 딛고 최다득점차 역전승, 6월20일 SK전에선 10회에만 7점을 올리며 연장전 최다득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반면 신생팀 SK는 4월18일 삼성전부터 5월6일 현대전까지 17경기 연속으로 홈런을 내주는 불명예를 안았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