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일부에서는 미국골프협회와 마찬가지로 '장비의 개선으로 인한 장타가 골프의 참맛을 훼손한다'고 주장해온 영국왕립골프협회가 이를 허용한 데 대해 '아이러니'라고 지적.
한편 캘러웨이 전속 계약을 맺고 있으면서 연습 라운딩 때 ERC 드라이버를 들고 나왔던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는 정작 경기에서는 이 장비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
몽고메리는 "중요한 것은 장타가 아니라 정확한 샷"이라며 "드라이버샷을 평소보다 멀리 보내면 오히려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레드 커플스와 존 댈리(이상 미국)가 연습장에서 ERC 드라이버를 휘둘러보는 등 관심을 가진 선수들이 많아 이번 브리티시오픈에서 ERC 드라이버는 또 하나의 관점 포인트로 등장했다.
○…타이거 우즈의 그랜드슬램 달성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의 낙관적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브리티시오픈을 3차례 우승한 잭 니클로스는 "우즈의 우승 가능성에 비관적인 견해를 내놓다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그는 단연 우승 후보 0순위"라고 강조.
또 영국왕립골프협회 마이클 보날락회장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우즈에게 맞춤 코스"라며 "그가 우승하지 못한다면 이변"이라고 우즈를 극찬했다.
보날락은 세인트앤드루스가 장타자에게 절대 유리하게 조성된데다 우즈가 지난달 US오픈에서 보여준 절정의 샷을 이곳에서도 유지한다면 다른 선수들이 도저히 추격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의 도박사들도 우즈의 우승확률을 역대 우승후보 가운데 가장 높게 매겨 이런 전문가들의 견해를 뒷받침했다.
한편 도박사들은 우승 확률 2위로 어니 엘스(남아공)를 꼽았고 몽고메리와 리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3, 4위에 올렸다.〈세인트앤드루스(스코틀랜드)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