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안정환 伊페루자 입단 확정

  • 입력 2000년 7월 23일 19시 03분


안정환(24·부산 아이콘스)이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세리에A)무대에 진출한다.

그동안 소속 구단과 페루자간 이적료 배분을 둘러싼 이견으로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던 안정환의 이탈리아 진출 문제는 22일 정몽규구단주(현대산업개발 회장)가 “2002월드컵이라는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 선수의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개인의 희망을 존중해야 한다”며 이적료 배분 요구를 포기함으로써 극적인 돌파구를 찾았다.

이에 따라 안정환은 25일 이병기단장과 함께 이탈리아로 떠나 신체검사를 받은 뒤 27일 정식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페루자는 안정환에게 연봉 35만달러와 수당 10만달러, 매년 5만달러의 연봉 인상(이상 세후)과 주택 차량 통역제공 등의 조건을 제시했으며 페루자 관련 상품을 한국 내에서 판매할 경우 이익금의 5%도 안정환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또 부산구단에는 1년 임대 후 이적을 전제로 임대료 40만달러와 이적료 190만달러(에이전트비 20만달러 제외)를 지급하고 제3구단 이적시 안정환에게 이적료의 5%를 지급할 예정이다.

안정환은 “선수의 장래를 위해 결단을 내린 구단에 감사한다”며 “구단의 배려와 팬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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