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건축경기 완전 회복

  • 입력 2000년 7월 23일 19시 44분


97, 98년 외환위기 이후 한동안 ‘침체의 늪’에 빠졌던 서울시내 건축경기가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서울시가 분석한 올 상반기(1∼6월) 건축허가 동향에 따르면 건축허가를 받은 연면적은 4012동 394만2607㎡로 서울 강남구 전체 면적의 10분의 1에 해당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4만4432㎡에 비해 92.8%가 증가한 것. 외환위기로 건축경기가 주춤했던 98년 한 해 동안 서울시내에서 건축허가를 받은 연면적이 337만3650㎡인데 비하면 증가추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건축허가 증가추세를 이끈 견인차는 단독 다가구 주택 등 주거용 건물이었다. 올 상반기 중 주거용 건축허가 현황은 1만7968가구 194만3841㎡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가구수에서는 무려 293%, 연면적으로는 134.2%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다세대주택 허가 물량은 지난해 상반기 970가구 6만3998㎡에서 올 상반기에는 8245가구 71만130㎡로 10배 정도 늘었고, 다가구주택도 709가구 5만6661㎡에서 4493가구 34만5964㎡로 6배 이상 늘었다.

반면 비주거용 건물 허가 연면적은 지난해 상반기 121만4594㎡에서 올 상반기에는 199만8766㎡로 64.6% 오르는 데 그쳤다.

한편 20가구 이상 규모의 민영아파트 사업승인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승인물량은 총 1만4323가구로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상반기 때의 8593가구보다는 66.7%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1만6661가구)과 비교해서는 오히려 14%가 줄었다. 민영아파트 건축경기는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난 것.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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