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평창 폐비닐 재활용공장 추진 주춤

  • 입력 2000년 7월 24일 01시 53분


‘고원 관광지’인 강원 평창군 진부면 하진부리에 대규모 폐비닐 재활용공장 건립이 추진돼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23일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폐비닐 재생공장인 ¤염화측은 최근 하진부 2리 인근 1800여평의 부지에 폐비닐 등 폐합성수지를 이용한 휘발유 및 디젤유 생산 등을 위한 재활용공장 건립공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청정마을에 폐비닐 재생공장이 들어서면 폐비닐 소각에 따른 대기공해는 물론이고 인체에 해로운 다이옥신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20일부터 공사장 입구에 텐트를 치고 감시조를 운영하며 공사를 저지해 현재까지 공사가 중단되고 있다. 주민 심연섭씨(52·하진부 2리)는 “최근 마을일대가 청정지역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고원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데 느닷없이 공해시설인 폐비닐 재활용공장이 들어서는 것은 곤란하다”며 “인근 주민들과 함께 끝까지 공장건설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회사측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공장설립 허가를 받은데다 주민들이 우려하는 환경오염은 없다며 공사를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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