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포커스]뭉쳐야산다 '우-동-수 트리오'

  • 입력 2000년 7월 24일 11시 21분


"두산이 키운 우·동·수 트리오! 한명을 키우는 것보다 여러명을 동시에 키우는 것이 효과적이라는데..."

올해 두산 방망이의 화두는 단연 우동수다.라면도, 우동도 아닌, 그렇다고 삼성 포수 김동수도 아니고...

두산은 올시즌 「우·동·수 트리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우즈(31) 김동주(24) 심정수(25)로 이어지는 막강 우타자 클린업트리오는 「뚝심의 팀」이 아닌 화끈한 공격력을 지닌 구단으로 이미지를 쇄신하고 더불어 홍보효과도 얻고자 한 것이었는데 결과는 주효했다.

몸무게 0.1톤의 거포타자들은 타순 변경없이 반달곰 타선의 중심을 지켜왔고 두산 김인식감독도 딱히 한 선수가 부상으로 결장하지 않는한 3번 우즈, 4번 김동주, 5번 심정수의 「묶음 타선」을 고집스럽게 지켜왔다.

구단의 노림수는 적중했다.

두산의 클린업트리오는 빈틈없는 공격력과 파워를 자랑하며 최강 클린업트리오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두산은 드림리그서 현대-삼성에 이어 홈런 3위를 달리고 있다.

8개구단 전체를 따져봐도 4위다.국내최대규모의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결코 1위 못지 않은 홈런수다.

두산의 우·동·수 트리오는 파워배팅으로 팬들에게 확실한 인상을 심어줬다.두산의 팀홈런중 클린업트리오가 터뜨린 홈런수가 무려 70%에 해당한다. 우즈가 25개, 김동주가 20개, 심정수가 24개의 대포를 골고루 작성했다.

무엇보다 타점 성적이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는게 눈여겨볼 대목이다.우즈가 2위를 달리는 등 모두 10위권에 랭크돼 있다.

세타자 모두 3할대 타율을 달리며 안정된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도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초반에는 「우·동·수 트리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스타는 한명을 집중조명해 키워야지 묶음으로 내세우면 그 효과가 떨어진다는 우려."

이제 그 우려는 저 멀리 사라졌고 트리오의 방망이 끝에서 홈런 효과는 서서히 무르익고 있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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