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가 국내 8개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는 호재성 뉴스에도 불구하고 은행주는 장중 ‘반짝 상승’하는데 그쳤다. 은행주는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가격대에 근접해 있었다. 그런데도 오전장 2∼3% 가량 반등하다가 후장 들어 매물을 맞은 것. 증시전문가들은 “금융권에 대한 2차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기업부실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인데도 무디스가 은행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하기까지 했다. 또 은행이 ‘후한 점수’를 받으면 통상 뒤이어 국가신용등급도 한단계 높아진 전례도 간과할 수 없는 포인트. 그런데도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마련해놓고도 ‘늑장’으로 일관하면서 ‘다잡았던 대어’를 놓친 꼴이 됐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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