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우선 오늘까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에 대한 관심과 저희 조직위의 대회 개최업무에 대한 넓은 이해로 성원해 오신 내,외신 보도진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저희 월드컵조직위 임직원는 지금까지 월드컵축구대회의 준비업무를 하늘이 내린 소명으로 알고 최선을 다해 일해왔으며 앞으로도 대회준비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먼저 다짐합니다.
그러나 최근 본인의 진퇴와 관련한 여러 언론의 보도로 인해 월드컵을 성원해온 국민들과 나아가 한국에 월드컵 개최권을 선사한 세계 축구계에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을 본인은 송구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본인은 우선 본인의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에 앞서 본인, 또는 조직위와 관련, 잘못 알려지고 있는 사실들을 바로잡음으로써 월드컵 개최준비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덜어드리고 위로해 드리는 것이 본인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1. 내부 불화설 및 독단적 업무처리설에 대해
[정몽준 회장과의 불편한 관계라는 지적에 대해]
○정몽준 회장은 2002년 월드컵대회의 유치에 큰 공을 세운 분이며 조직위 출범 이후 줄곧 수석 부위원장으로 봉직해 왔습니다.
- 조직위의 주요업무에 대해서 본인은 축구협회와의 사전 협의로 조율과정을 거쳐왔고 또 실제 대회개최 준비업무 추진의 공적인 관계에서는 어떠한 마찰도 없었습니다.
- FIFA부회장으로서, 또 대한축구협회 회장으로서의 정회장의 발언이나 개인적 견해 피력은 그 자신이 책임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개인간의 친소관계는 다분히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것으로 공적인 업무관계와는 전혀 별개의 것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타협없는 일 처리하는 지적에 대해
- 조직위는 매달 정기적으로 15인 집행위원회 개최해 모든 주요업무를 보고하고 협의하여
결정하고 있습니다. 집행위원회에는 문화관광부와 대한축구협회
주요인사가 포함되어 있으며 당연히 결정에 앞서 이러한 기관들과의 협의를 갖는 민주적인 절차가 확보되어 있습니다.
- 특별히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문화관광부와 대한축구협회와 우선적으로 별도 협의를 가지므로 개인적인 독단은 있을 수 없습니다.
□조직위 예산집행의 불투명설에 대해
○2000년도 예산수립과 집행
- 예산 수립에 앞서 조직위는 1999년도 11월 조직위원등 관계인사들을 위한 2000년도 사업 설명회를 개최해 사업계획을 설명, 객관적인 평가를 청취한 바 있으며 12월 정기 위원총회와 예산 심의소위를 거쳐 총액규모 180억원의 예산을 확정한 바 있습니다.
- 실제 주요사업 추진에 따른 예산집행은 해당 부서별로 업무 추진계획을 세워 내부결재 및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치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행되고 있습니다.
□수익사업 대행업체 선정에 정실 개입설에 대해
○공식공급업체 선정건
- 공식공급업체 선정은 FIFA와의 협의를 거쳐 현재 은행과 보험, 두가지 업종에 대해서 우선 추진하고 있으나 해당 부서의 엄격한 공개경쟁입찰을 거쳐 우선 협상 대상업체만 선정된 상태입니다.
○기타 수익사업은 아직 시행에 들어가지 않았으며 대행업체를 선정한 바도 없는 상황입니다.
□일부의 월드컵 준비작업 소홀 지적에 대해
○위원장 취임후의 업무성과
- 1998년 위원장 취임이후 IMF 관리체제하의 경제위기 속에서 정부와 대한축구협회의 의견을 조율하고 개최도시의 의지를 확인해 10개의 개최도시를 최종 선정하고 경기장 착공이 기한 내 이루어지도록 했습니다.
- 그밖에도 조직협회 협약과 속박협약의 체결, 엠블렘과 마스코트의 발표, 한·일 양국의 새로운 협력관계를 다지는 20개 개최도시 자치단체장회의 개최 등 많은 업무를 빈틈없이 추진해 왔습니다.
○위원장의 근무자세
-본인은 88서울올림픽에서 2002년 월드컵을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본인은 그같은 소명의식에 따라 의원직을 버리고라도 월드컵 준비에 매진하겠다는 결심을 내리고 총선마저 포기했던 것입니다.
□본인 거취와 관련하 직원 동원에 대해
○임시총회 소집 저지를 위한 국실장 조력 요구설에 대해
-본인의 거취와 관련,직원들에게 조력을 요청했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며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입니다.
-본인은 어떠한 일에도 직원들이 동요됨이 없이 다가오는 월드컵대회의 준비에 만전을 다해 주도록 독려해왔을 뿐이며 그러한 근무여건 조성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이상 밝혀 드린바와 같이 본인은 위원장 취임후 월드컵 개최준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 언론에서 관심을 갖고 계신 본인의 거취에 대해서는 본인을 걱정해 주시는 여러 어른들과의 상의와 본인의 개인적인 심사숙고 후에 적정한 시기에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여러 원로들이 직접 본인의 진퇴와 관련한 의견을 모아 대통령께 건의해 드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본인은 그 결과에 따라서 본인의 거취를 최종 결심할 작정입니다.
이점 여러분의 넓은 이해를 바라며 앞으로도 월드컵에 대한 여러분의 배려와 사랑과 성원을 간절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2000.7.24
2002년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
위원장 박 세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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