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비틀스와 같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는 거만함을 제거한 무하마드 알리다.’
‘위대한 역사의 순간을 볼 수 있도록 한 그의 승리에 갈채를 보내야 한다.’
2000브리티시오픈은 막을 내렸지만 타이거 우즈(24)에 대한 찬사는 그칠 줄 모르고 있다.
골프의 고향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19언더파)으로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타이거 우즈앞에 앞으로 상당기간 적수는 없어 보인다. 굳이 찾는다면 골프 황제로 추앙받는 ‘전성기시절의 잭 니클로스’나 상대가 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당분간 우즈의 시대가 계속될 것으로 단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냉정함 때문. 한때 프로답지 못한 행동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던 우즈는 스타에 걸맞지 않은 미성숙함에서 벗어나며 지금은 정신적으로나 자기관리면에서 어느 것 하나 흠잡을데 없는 경지에 올랐다.
과연 우즈가 도달할 수 있는 고지의 끝은 어디일까.
우즈는 브리티시오픈 우승으로 한해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을 모두 우승한 사상 6번째 선수가 됐고 90년 닉 팔도가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세웠던 코스레코드(18언더파 270타)도 1타줄이는 등 거의 모든 골프 기록의 출발선에 그의 이름을 올렸다.
94PGA챔피언십 우승으로 우주 이전 메이져대회 연속 우승기록을 세웠던 닉 프라이스는 “우즈는 내가 마흔 셋에 비로소 경험한 것들을 불과 24세에 모두 끝냈다”고 말했다.
돈에 관해서도 우즈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올시즌 이미 574만달러의 상금을 챙기는 등 PGA투어 상금으로만 17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우즈는 데뷔 당시 나이키와 4000만달러에 스폰서계약을 체결했고 올해는 1억5000만∼2억달러에 재계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마디로 스포츠를 통해 사상 첫 10억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는 유일한 선수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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