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어린이돕기]한민족재단 장기천 운영이사장 일문일답

  • 입력 2000년 7월 25일 20시 33분


한민족복지재단 장기천(張基天)운영이사장은 “북한 어린이를 지원하는 일은 통일시대의 주역인 남북 어린이들을 제대로 키우기 위한 중요한 사명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25일 한민족복지재단 사무실에서 장이사장과 가진 일문일답.

―북한 어린이 지원 사업의 의미는….

“어린이의 생명과 존엄성을 지켜야 한다는 인도적 차원에 따른 것이다. 2000년대 초반에 통일의 서광(瑞光)이 비칠 텐데 남북간에 지역 차별이 생기면 국가의 균형된 발전에도 도움이 안된다. 북한 어린이들을 미리 돌보는 것은 이에 대비한 것이다.”

―재단이 중점 지원할 대상은….

“재단은 나진선봉 제약회사를 설립하는 등 처음부터 북한 지역의 의료보건사업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현재 북한측과 함께 평양 제1병원 부속 어린이병원을 세우는 일을 추진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신의주 등 모든 도청 소재지에 병원을 세울 계획이다. 또 북한 어린이들의 급식을 지원하기 위해 제빵업체인 고려당의 협조를 받아 평양에 빵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중국 베이징(北京)고려당에서 철도를 통해 북한에 급식을 지원하는 일부터 먼저 시작한다.”

―병원 건설 등 대북 의료 사업을 하게 된 계기는….

“어려운 사람을 보살피는 것은 인도주의 정신에 일치하는 것이다. 우리가 의료 지원을 하는 것은 남북 화해와 신뢰를 쌓는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북측과 하나씩 사업을 진행하면서 국내외 호응도 좋아지고 있다.”

―대북 사업을 추진하면서 겪는 어려움은….

“민간단체라는 점에서 재원 마련에 어려움이 크다. 대북 인도주의 사업을 하는 대부분의 비영리단체가 겪는 어려움과 마찬가지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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