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경영인 경남도연합회(회장 양차정·梁且汀)는 3일부터 15일까지 도내 15개 지역농협 농산물판매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8개 매장에서 수입 농산물을 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25일 밝혔다.
수입 농산물을 판 매장은 통영농협 관내 2곳과 △마산 △함안 △고성 △함양 △의령 △사천농협 관내 각 1곳으로 대부분 미국산 오렌지와 바나나 파인애플 포도 레몬 등을 취급했다.
한국농업경영인 경남도연합회는 “수입 농산물의 ‘융단폭격’으로 국내 농산물 가격이 폭락해 농민들이 시름에 잠겨 있는 상황에서 농협 측이 수입 농산물을 판매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판매 중단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농협중앙회는 지난달 5일 수입 농산물을 판매하지 말도록 전국 농협에 지시했다.
이에 대해 농협 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바나나 등 일부 수입 과일을 취급했다”며 “수입 농산물을 매장에서 철수시키고 이같은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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