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탠족의 경우 수영보다는 피부를 멋진 구리빛으로 만들기 위해 온몸에 오일을 바르고 작열하는 태양 아래 누워 있기 때문에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기 때문.
이에 반해 일반 피서객들은 바닷물 온도가 낮아 수영과 파도타기를 즐기지 못해 울상이며 해수욕장 주변 상인들도 한 철 장사를 망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국립수산진흥원에 따르면 24일 부산 기장과 일광 연안 수온이 각각 10.5∼11도였으며 송정과 해운대해수욕장의 해수온도도 13.5∼14도에 머물렀다.
이는 연일 30도를 오르내리는 부산지역 기온과는 큰 차이가 있고 7월 평균 해수온도(25도)보다도 10도 이상 떨어진 것이다.
이같은 이상현상은 이달 들어 부산에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불어 연안 표면의 따뜻한 물을 먼바다로 내보내고 있는데다 한류가 예년에 비해 광범위하게 남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피서객 이보영씨(26·여·서울 강남구 신사동)는 “하루종일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 선탠을 하기 위해 엎드려 있는데도 시원한 바람 때문에 별로 덥지 않아 일정보다 하루 더 부산에 머물다가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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