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태권도용품시장 후끈

  • 입력 2000년 7월 26일 18시 56분


“무궁무진한 시장, 입맛 당기네.”

태권도가 시드니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뒤 그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태권도 인구는 전 세계에 약 5000만명. 이에 따른 태권도 용품시장의 규모도 엄청나다. 도복 등 6개 기본 품목을 구입하는데만도 약 15만원정도가 필요하니 가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업체는 외국계 아디다스를 포함해 6개 업체가 관련 용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매출액은 86억8000만원(98년)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하다. 더구나 일부업체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중국 등에 외주를 줘 생산한 값싸고 조악한 제품을 한국산이란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세계 각국의 태권도 사범들이 ‘종주국’ 한국의 용품을 구입하고 싶어도 질이 떨어져 외면하고 있는 게 현실.

이에 반해 미국태권도협회(ATA)는 프랜차이즈를 도입해 용품뿐만 아니라 태권도 프로그램, 사범 등 모든 것을 중앙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그 수익도 짭짤하다.

이런 가운데 스포츠 전문기업을 표방한 코사 시스템¤(KOSA SYSTEM)이 25일 홍익대 미술디자인공학연구소와 ‘태권도용품 디자인 개발업무 산학협력 조인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태권도 용품시장에 뛰어 들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사는 대한태권도협회 공식캐릭터 제작업체인 나이트스톰미디어(NSM)와 제휴를 맺고 ATA와 비슷한 태권도 프랜차이즈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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