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공급우위 지속 달러화 1,114원대로 하락

  • 입력 2000년 7월 27일 12시 11분


월말 네고장세에서 공급우위 수급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달러화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27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20전 높은 1,115.50에 개장한뒤 국책은행 매수세 등장으로 9시32분 1,116.00으로 상승했다.

전일 장마감 10분을 남겨놓고 환율이 1,116.70에서 1,115.30까지 속락한 것에 비추어 볼 때 개장초 환율상승세는 예상외의 현상이었다.

이는 오늘 시초 고시가로 한전의 외채상환분 환율을 결정키로한 산업은행이 개장초 환율급락을 막기위해 매수에 나선 결과였다.

이후 일부은행이 손절매도에 나서면서 9시44분 1,114.70으로 하락한 달러화는 역외매수세가 유입되고 주가하락에 외국인 주식순매도 전환으로 저가매수심리가 형성되면서 1,115.50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월말 업체 네고물량이 공격적으로 출회되고 NDF만기정산 매도세까지 가세되면서 물량부담이 늘어나자 11시49분 1,114.40까지 하락한뒤 1,114.6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 산업은행이 외채상환수요를 끝냈다고 발언하고 가스공사가 1억6천만달러를 매도한 것을 외환당국이 환율상승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매수개입이 적극적으로 단행될 때까지 환율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1,117원 이상으로의 상승을 막기위해 매도개입성 작업이 이뤄졌다면 1,114원에서 환율하락세가 중단되기에는 낙폭이 미흡하다"면서 "역외매수세가 있지만 어제보다 규모가 줄어들었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분 커버수요도 어제 선취매성으로 끝나 특별한 수요가 없기 때문에 환율이 계속해서 저점 경신을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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