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제정공은 자본 전액잠식을 이유로 퇴출 위기까지 몰린 바 있어 퇴출을 피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활용했다는 의혹과 함께 퇴출 유예 조치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27일 증권업협회 등에 따르면 관리종목인 국제정공의 최대주주인 이종인 리더시스템 대표는 지난 25일부터 3일동안 보유중인 40만주(21.38%) 전량을 28억3,353만원에 모두 장내에서 매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주식 40만주를 액면가 5,000원, 총 20억원에 취득했기 때문에 25일만에 8억3,353만원의 차익을 남긴 셈이다.
또 이 대표의 전량 매각이후 2대주주로 11만5,091주(8.62%)를 보유한 기술신보도 이날 전량 매각함으로써 국제정공은 지분 5% 이상의 대주주가 없는 `주인없는 회사'로 돌아갔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국제정공이 법정관리법인이기 때문에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법원의 허가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정공은 지난 4월 퇴출대상에 올랐으나 자구노력이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퇴출이 3개월 유예됐고 결국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난 18일 퇴출 위기에서 탈출했다.
덩달아 주가도 강세를 띠면서 전날까지 3일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였다.
국제정공은 85년 설립된 제지 및 제철기계 등을 생산하는 산업용 기계 생산업체로 98년 10월 부도처리됐으며 지난 2월 회사정리계획 인가를 받아 재생을 도모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위기에 몰린 회사측이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일단 퇴출을 피하고 증자에 참여한 1대주주는 큰 차익을 남기는 `거래'를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코스닥 퇴출 유예와 원인 해소 측면에서도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국제정공은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4일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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