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727.68로 전날보다 16.16포인트 하락한 채 장을 마감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118.58로 0.35포인트 상승한 상태서 폐장됐다.이로써 코스닥지수는 소폭이나마 3일 연속 상승장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같이 등락이 교차하면서 코스닥시장에서는 상승종목이 351개(상한 143)인데 비해 하락종목은 191개(하한 7개)에 불과했다. 반면 거래소시장에서는 하락종목이 502개(하한 4개)로 상승종목 326개(상한 33개)를 훨씬 웃돌았다.
투자자들의 매매 포지션도 각각 달랐다.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92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오히려 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반대로 거래소시장에서 644억원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122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이날 개인들이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짭짤한 수익을 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이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지수 영향력이 적고 개인들이 선호하는 소형주 및 관리종목
들이 대거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면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차별화 장세의 원인은 뭘까.
우선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거래소의 지수 관련 대형주들이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수에도 불구,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약세를 보인 탓이 크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유통 물량과 자본금 적은 종목에 개인들의 매수세가 살아난 점도 장세 차별화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특히 이날 거래소의 은행 증권 건설 이른다 대중주 트로이카 업종이 약세를 보인 것도 차별화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아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독자행보를 걷는 듯한 느낌은 주고 있지만 개별 장세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하고 있다.
거래소나 코스닥시장 모두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평소보다 적는 등 시장 에너지가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거래소시장의 블루칩이나 대중주 등으로 순환매가 붙으면 상황이 급반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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