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예선]브라질, 아르헨티나에 대승

  • 입력 2000년 7월 27일 17시 07분


‘세계랭킹 1위, 월드컵 우승 4회.’

역시 브라질은 세계 최강이었다.

27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02월드컵 남미예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맞대결. 월드컵 예선을 떠나 세계축구를 주름잡는 라이벌 대결로 지구촌의 관심을 끈 경기. 5연승을 질주중인 아르헨티나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브라질의 대승으로 끝났다.

23일 약체 파라과이에 일격을 당해 자존심을 구길대로 구겼던 브라질이 맞수 아르헨티나를 3-1로 제압하고 최강의 면모를 되찾았다. 한때 5위까지 떨어졌던 예선 순위도 승점 11로 아르헨티나(승점 15)에 이어 일약 2위로 뛰어올랐다.

이날의 영웅은 2골을 터뜨린 밤페타. 밤페타는 1-0으로 앞서던 전반 45분 알렉스의 슛을 GK 보나노가 쳐내자 골지역 오른쪽에서 받아차넣었다. 이어 후반 시작 휘슬이 울린지 4분만에 호나우딩요의 도움을 받아 쐐기골을 낚아내 브라질의 새로운 골잡이로 떠올랐다.

경기초반부터 브라질의 페이스. 브라질은 주장 카푸(경고누적)가 빠졌지만 밤페타 알렉스 제호베르투 에메르손 등으로 미드필드진을 강화,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리고 경기시작 5분만에 선제골을 낚아 이날 승리를 예감했다. 호나우딩요의 코너킥을 안토니오 카를로스가 다시 띄워주자 골지역 오른쪽에 있던 알렉스가 머리로 받아 넣은 것.

브라질의 대공세에 당황한 아르헨티나는 전반 로스타임 때 마티아스 알메이다가 추격에 불을 댕기는 만회골을 넣었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쐐기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파라과이 패배로 경질위기에 몰렸던 브라질 룩셈부르고 감독은 강호 아르헨티나를 잡아 기쁘다. 우리팀은 다시 상승세를 탈 것 이라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한편 우루과이와 페루는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종구기자·상파울루·외신종합>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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