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코끼리여 잘있거라"

  • 입력 2000년 7월 27일 18시 41분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매주 토·일요일이면 어김없이 찾아와 코끼리를 돌보던 주한미군 포병 중령인 존 리건(47·사진)이 30일 미국 임지인 캔자스주로 떠난다.리건 중령은 가족과 함께 98년 10월 서울대공원에 갔다가 아시아산 새끼 코끼리인 칸토(수컷) 키마(암컷)와 사귀게돼 2년 동안 조련 봉사활동을 벌여온 것. 그는 어린 시절 플로리다주의 한 동물원에서 코끼리 사육법을 배운 뒤 미국 유명 서커스단인 ‘링링 브라더스’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리건 중령은 “지능이 높고 감수성이 상당히 예민한 코끼리는 항상 긴 코로 끌어당기며 숨바꼭질과 공차기 등을 하자고 졸라댔다”며 아쉬운 듯 추억을 더듬었다.

서울대공원 측은 리건 중령에게 서울시장 감사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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