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국인 삼성전자 1,500억원이상 순매도

  • 입력 2000년 7월 28일 14시 47분


외국인들이 2,300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삼성전자(05930)에 대해서는 50만주를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주식을 주당 30만원으로 보면 순매도규모는 무려 1,500억원에 달해 삼성전자 단일 순매도 비중이 무려 65%를 넘어선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들은 오후 2시30분경 삼성전자 50여만주, SK텔레콤(17670) 6만주, 현대전자(00660) 100만주를 순매도했다.

금액상으로는 삼성전자가 1,500억원, SK텔레콤이 200억원, 현대전자는 170억원에 달해 이들 3개 주식의 순매도규모가 1,800억원에 육박하고, 순매도비중은 80%에 달한다.

동원증권의 이대호 차장은 “외국인들은 지난 2∼3개월전부터 반도체 경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27만원대에서부터 최근 38만원대까지 꾸준히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해 오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다”면서 “일단 삼성전자는 25∼27만원대에서 지지선이 생길 가능성을 보고 있으나 주도주 붕괴와 매수주체 상실로 큰 바닥을 다지는 일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장은 “대표주이자 리드주인 삼성전자에 대해 외국인들이 집중 매도하는 것은 그동안 동남아 위기 속에서 한국과 대만 또는 홍콩이 차별성을 보인 데 따른 요인도 있다”면서 “그러나 현대그룹 사건이 다시 붉어지면서 외국인들의 시각이 부정적으로 전환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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