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을 주당 30만원으로 보면 순매도규모는 무려 1,500억원에 달해 삼성전자 단일 순매도 비중이 무려 65%를 넘어선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들은 오후 2시30분경 삼성전자 50여만주, SK텔레콤(17670) 6만주, 현대전자(00660) 100만주를 순매도했다.
금액상으로는 삼성전자가 1,500억원, SK텔레콤이 200억원, 현대전자는 170억원에 달해 이들 3개 주식의 순매도규모가 1,800억원에 육박하고, 순매도비중은 80%에 달한다.
동원증권의 이대호 차장은 “외국인들은 지난 2∼3개월전부터 반도체 경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27만원대에서부터 최근 38만원대까지 꾸준히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해 오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다”면서 “일단 삼성전자는 25∼27만원대에서 지지선이 생길 가능성을 보고 있으나 주도주 붕괴와 매수주체 상실로 큰 바닥을 다지는 일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장은 “대표주이자 리드주인 삼성전자에 대해 외국인들이 집중 매도하는 것은 그동안 동남아 위기 속에서 한국과 대만 또는 홍콩이 차별성을 보인 데 따른 요인도 있다”면서 “그러나 현대그룹 사건이 다시 붉어지면서 외국인들의 시각이 부정적으로 전환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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