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인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은 학교폭력의 실태 파악과 대책 마련을 위해 최근 부산지역 중고생 10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5%가 ‘학교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가운데 중학생은 11.8%, 고교생은 6.9%가 각각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성별로는 남학생 8.8%, 여학생 9.9%가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호소해 저학년과 여학생의 학교폭력이 상대적으로 심한 것으로 풀이됐다.
학교폭력의 유형으로는 집단따돌림(왕따)이 28.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모욕적인 폭언(25.5%) △육체적인 폭행(18.2%) △금품 갈취(10%) △위협 협박(7.3%) 순이었다.
피해학생 중 학교폭력의 극복방법으로는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가 60.5%로 가장 많았고 ‘친구에게 도움을 청했다’(13.2%), ‘가족과 상의’(7.9%), ‘선생님과 상의’(5.3%) 등이었다.
특히 선생님과 상의한 비율이 가장 낮게 나타나 학교폭력에 대해 교사와 상의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학교폭력의 원인으로는 ‘인성교육을 무시한 입시 위주의 교육제도’(40.9%)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가정교육’(20.1%), ‘폭력적인 대중매체 영향’(19.3%), ‘사회풍조의 문제’(14.1%) 등을 들었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필요한 노력으로는 ‘주위 친구들의 관심과 배려’가 46.9%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스스로의 노력과 자제’(20.1%), ‘건전 사회풍조 조성’(10.8%), ‘인성교육 강화’(8.5%), ‘가정교육 강화’(6.5%) 등의 순이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