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채권인 3년만기 국고채금리도 열흘만에 다시 7%대로 내려서며 현대자금위기 재돌출 이전수준으로 돌아왔다.
2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13%포인트가 하락한 7.92%,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9%포인트 내린 9.07%로 각각 마감됐다.
364일물 통안증권수익률은 전일비 0.09%포인트 내린 7.25%, 2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0.11%포인트 하락한 7.70%로 마감됐다.
364일물 통안증권수익률은 연중최저치(7.30%)를 경신한 것이며 2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연최저치와 같은 것이다.
정부와 채권단의 현대에 대한 압박강도가 높아지면서 현대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된 가운데 단기 우량채권으로 자금이 몰려들여 단기채 금리가 떨어지고 매수세가 장기채로 옮겨가는 양상을 보였다.
투신사 비과세상품으로 시중자금이 꾸준히 몰리고 있는데 국공채형에 대한 가입이 대부분이어서 투신사들은 이 자금으로 만기 2년이하의 통안증권등 단기우량채권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10조원 목표중 5조원 이상이 조성된 채권형펀드도 LG투자증권의 CBO를 매입한 1조5천5백억원을 제외하고는 단기우량채 매수에 나서 단기우량채는 수요가 공급을 압도했다.
단기채금리가 연최저수준으로 하락하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3년이상 우량채권으로도 매수세가 옮겨붙었다.
우량채권의 수급이 상당히 좋은데다 주매수세가 은행에서 투신으로 옮겨가며 매수기반이 확대되고 있어 채권금리는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번 3년만기 국고채금리가 7.77%까지 하락하며 연중최저치를 경신했을 때는 일부 은행만이 매수에 가담하고 장단기금리가 역전되는 등 모양이 좋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매수기반이 넓고 수익률곡선이 短低長高의 정상적이서 모양이 좋다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임정근 동원투신 과장은 "우량채권의 수급호조를 감안할 때 2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이 7.5%까지 하락하고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연중최저(7.77%)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