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현대,내우외환속 주가 약보합세

  • 입력 2000년 8월 4일 12시 01분


현대의 자구책 마련과 경영개선이 시장의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더욱이 현대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입원소식에 따른 중병설이 확산되면서 현대의 향후 행보는 올 중반기 한국경제의 최대 활화산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현대는 정몽구-정몽헌 형제간의 파워게임 양상의 내분움직임과 정부압박및 증시외면등 내우외환(內憂外患)을 톡톡히 겪고 있다.

현대는 정부와 채권단의 '고강도 자구안 마련'에 대한 압박으로 최근 가장 속을 태우고 있다.

이같은 현대의 절박함은 증시에서 현대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4일 증시에서 현대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오전 11시 40분 현재 증권거래소에 등록돼 있는 24개 종목(우선주 포함) 가운데 삼표제작소 현대정공(우선주) 현대울산종금 현대건설 현대상사 5개 종목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현대주가의 움직임 가운데 특징적인 것은 대부분의 계열사 주가의 등락폭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6일 발표 예정인 현대의 자구안 발표의 강도에 따라 다시 한번 현대 주가가 춤을 출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짙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는 표현이 정확할 시점이다.

계열분리 소용돌이에 포함돼 있는 현대자동차와 자동차 소그룹 에 포함된 기아자동차 현대정공등의 주가도 약보합 수준에 머물고 있다.

대지급금에 따른 소송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12시 현재 전일대비 600원이 하락해 2만 3100원을 기록,현대 계열사 주가중 가장 낙폭이 큰 종목이다.

이밖에 현대전자 현대상선 종합상사등 정몽헌씨 소유의 계열사들은 일제히 보합내지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

김영일 미레에셋 이사는 "현대 주가는 결국 현대손에 달려있다"며 "6일 발표예정인 현대의 자구안 세부내용에 시장이 인정할 만한 뼈를 깍는 자구안이 담겨 있느냐에 따라 주가는 곤두박질칠수도,상승세로 반전할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영식 SK증권 삼성동 지점장은 "일반인들은 현대의 움직임에 초미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며 "시장은 현대의 '하고자하는 의지'만 읽을 수 있다면 현대를 밀어주고자 하는 생각들이 강한편"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현대주가는 현대의 다음행보가 결정지을 것 이라는 얘기다.

김동원<동아닷컴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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