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전기초자, 외국인 매수세로 사상 최고가

  • 입력 2000년 8월 4일 14시 23분


TV브라운관 및 PC 모니터용 유리벌브 생산업체인 한국전기초자가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4일 주식시장에서는 한국전기초자가 실적 호조가 뒷받침되고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지속되면서 5일 연속 상승,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오후 2시 현재 주가는 14만6,000주의 거래속에 9,600원 오른 7만3,700원을 기록, 종전 사상 최고가인 지난해 9월의 7만1,000원을 경신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31일을 제외하고는 지난달 21일부터 계속 사들여 모두 20만주(총주식수 807만주) 가량을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으며 이날도 메릴린치와 워버그, HSBC 등이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81.48%.

한국전기초자는 한국유리 계열에서 98년 대우그룹으로 편입됐다 가 지난해 11월 대우의 구조조정으로 일본 아사히글라스에 매각됐고 현재 아사히글라스가 50%를 보유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3,365억원, 영업이익 1,149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동기보다 32.7%와 128.5% 증가했고 순이익도 768억원으로 166.3% 늘었다.

97년이후 연평균 32.6%의 고른 성장세이고 한국과 일본의 4개사가 세계시장의 80%를 점유하는 과점상태에서 인터넷 확산, TV의 대형화 등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PC 모니터용 유리벌브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아사히글라스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내년부터는 TFT-LCD용 글라스도 생산할 계획이다.

대우증권 강종림 연구원은 "최근 급등으로 그래프상으로 쌍봉을 그려 하락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실적이 뒷받침되고 유통물량도 적은 만큼 추가 상승도 가능해 신중한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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