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프로농구(NBA) 올랜도 매직 구단이 수퍼스타 그랜트 힐과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의 영입에 성공,창단 후 첫 우승의 꿈에 부풀었다.
올랜도 매직구단은 그동안 구두로 입단에 합의했던 두 선수와 4일(한국시간) 사인 후 트레이드 방식으로 정식 계약했다.
NBA 7년차에 접어든 스몰 포워드 그랜트 힐은 전 소속 구단인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7년간 9천2백80만달러에 계약을 맺은 후 매직으로 트레이드 됐다.
또 토론토 랩토스에서 3년을 뛴 트레이시 맥그레이디도 힐과 같은 조건으로 토론토 랩터스와 사인한 후 매직으로 트레이드 됐다.
올랜도는 힐을 영입하는 대가로 프리에이전트 벤 월라스와 척 앳킨스를 디트로이트로,토론토에는 드래프트 1라운드 픽을 넘겨줬다.
올랜도가 일찌감치 입단 약속을 받아낸 힐은 5차례나 올스타로 선정된 NBA 최고의 스몰 포워드이자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대명사.
1994년 1라운드 전체 3번으로 디트로이트에 지명된 힐은 디트로이트에서 뛴 6 시즌 통산 평균 21.6득점, 7.9리바운드, 6.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평균 25.8득점, 6.6 리바운드, 5.2 어시스트.
97년 고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NBA에 뛰어든 맥그레이디는 데뷔 3년차인 지난해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여준 차세대 수퍼스타.
98-99시즌 평균 9.3득점, 5.7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했던 맥그레이디는 불과 한시즌 후에 평균 15.4득점, 6.3리바운드, 3.3어시스트의 괄목 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지난 시즌 맥그레이디는 사촌형제인 빈스 카터와 함께 랩터스를 구단 사상 최초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시키는 개가를 올렸다.
올랜도는 두 선수의 영입으로 샤킬 오닐과 페니 하더웨이가 활약했던 94-95시즌 이후 첫 NBA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노리고 있다.
팀 던컨의 영입 실패와 힐이 전 소속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한번도 플레이오프 2회전에 진출 시킨적이 없었다는 것이찜찜하긴 하다.
그러나 힐과 맥그레이디의 영입으로 올랜도의 전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데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