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개미들,거래소에서 코스닥으로 이동중

  • 입력 2000년 8월 4일 15시 54분


거래소 시장의 거래대금이 이틀연속 최저치를 경신했다.

4일 거래소 시장에서는 현재 시장의 침체를 바꿀만한 재료가 나오지 않는데다 과도한 프로그램 매수잔고가 지수관련주들의 거래에 부담을 주면서 거래가 극도로 부진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1조4,200억원으로 연중 최저치였던 전날의 1조5,574억원을 다시 갈아치웠다.

전날 거래대금의 경우는 지난해 3월 26일이후 최저치였다.

거래소시장은 현대그룹 자구문제가 시장에 어두운 그림자들 계속 드리우고 외국인이 500억원 가량의 순매도를 기록한 데다 1조원을 상회하는 과도한 프로그램 매수잔고도 지수관련 종목들의 발목을 잡았다.

거래량은 2억2,200만주 가량으로 결국 평균 7,000원이하의 저가 종목들이 주로 거래된 셈이다.

반면 코스닥시장의 경우 거래량이 3억700만주를 기록하면서 전날 3억3,200만주의 사상 최대치에 이어 이틀연속 3억주 이상 거래되는 호조를 보였다.

대우증권 신성호 수석연구위원은 "미국시장의 반도체나 통신관련주들의 입지가 축소되면서 국내 관련주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다음주에도 소폭이 등락이 거듭될 것으로 보이며 순간적인 투매 현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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