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영화/5일]한석규-심은하의 '8월의 크리스마스'

  • 입력 2000년 8월 4일 19시 45분


▼8월의 크리스마스(KBS2 밤10·40)▼

감독 허진호. 주연 한석규 심은하. 1998년작. 서늘하다고 할만큼 절제된 연출로 한국멜로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넓힌 작품. 서울 변두리에서 작은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는 정원(한석규)은 불치의 병으로 죽음을 앞두고 주차단속원 다림(심은하)을 만나면서 사랑의 감정이 움터옴을 느낀다. 하지만 남아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 그에게 그 감정은 환희인 동시에 고통이다. 결국 병을 감추고 조용히 그녀의 인생에서 빠져나가는 길을 택한다. 자신의 영정사진을 직접 찍으면서 어설프게 미소짓는 정원의 모습은 잊혀질 수 없는 명장면. 언론사 사장단 방북때 북한에 전달할 한국영화 4편중 유일하게 현대물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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