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버스料 올라도 서비스 엉망" 불만 봇물

  • 입력 2000년 8월 4일 23시 28분


‘요금을 인상하며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다짐한게 얼마나 지났다고….’

대전시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시내버스 요금이 인상된 1일부터 3일까지 시내버스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 20여건이 게재됐다.

시민들은 시내버스 운전사들의 불친절과 불량한 복장, 안내방송 미비 등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한 대학생은 “어떤 운전사는 호랑이 줄무늬 티셔츠를 입고 어떤 운전사는 앞을 다 풀어헤치고 있어 보기에 흉하다”고 지적했다.

대전 서구 관저동에 산다는 시민은 “7××번 시내버스는 오전 7시대에 6,7회 다녀야 하나 1,2대밖에 오지 않았다”며 “배차시간을 어긴 회사를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성훈’이라고 밝힌 시민은 “교통정책은 대중교통이 우선돼야 한다”며 “시장과 담당 공무원은 시내버스를 자주 이용해 대중교통의 문제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에어컨시설 부족, 거스름돈 문제 등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대전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소속 14개 버스업체들은 시내버스 요금인상이 결정된 지난달 21일 ‘시내버스 서비스개선 실첨다짐’이라는 성명을 통해 운전사 친절, 과속운전 금지, 일일 세차, 배차시간 준수 등 10개 항목의 이행을 다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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