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폭스런GC(파72·6834야드)에서 열린 미켈롭라이트 클래식(총상금 80만달러) 2라운드. 이 대회 역시 대기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장정은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미셸 에스틸(미국)과 동타를 이루며 공동 4위. 전날 공동 52위에서 48계단이나 껑충 뛰었다.
단독 선두는 프로 4년 동안 2위만 9차례한 ‘준우승 전문’ 로리 케인(캐나다)으로 10언더파 134타.
장정의 65타는 여자부 코스레코드로 뉴질랜드의 마이클 캠벨이 94년 미국PGA투어 세인트루이스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세운 기록과 타이. 이와 동시에 프로 데뷔 후 국내외를 통틀어 자신의 최저타기록이기도 하다.
올 시즌 12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못한 장정은 지난주까지 상금 8만2536달러로 랭킹 75위였다. 당초 상금랭킹 90위안에 들어 내년 시즌 풀시드를 따내는 게 목표였으나 6월과 7월 2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이날 24개의 퍼팅수를 기록한 장정은 5m 이상의 버디퍼팅도 5차례나 홀컵에 떨어뜨리며 스코어를 확실하게 줄여나갔다.
전반 3, 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장정은 6, 7번홀 버디에 이어 9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전반을 상큼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서도 12, 13번홀 버디로 2타를 더 줄였으나 17번홀에서 3온2퍼트로 아깝게 보기를 범한 게 ‘옥에 티’였다. 하지만 장정은 18번홀에서 마지막 버디를 올리며 기분 좋게 홀아웃했다.
재미교포 제니 박은 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19위에 자리했고 첫날 2오버파 74타의 부진을 보인 김미현은 3언더파 69타로 합계 1언더파 143타를 마크해 공동 24위. 박세리는 이틀 연속 1오버파 73타에 그쳐 합계 2오버파 146타로 공동 60위에 처졌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