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중소형 테마주 선별 매수 바람직

  • 입력 2000년 8월 7일 19시 18분


현대와 정부의 팽팽한 줄다리기,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 급락, 옵션 결제일을 앞둔 매수세의 관망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전 업종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한국통신 현대전자 등 지수영향력이 큰 종목들이 기술적으로 일제히 역배열상태로 들어섬으로써 조정이 장기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고객예탁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일반인들이 증시를 외면하고 있고 기관들은 주식이 아니라 선물 옵션이나 단기거래에 치중하는 매매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현대문제를 의식한 외국인들의 매수세 실종으로 주식을 살 만한 주체가 없는 매우 취약한 시장구조가 형성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조정은 현대에 대한 획기적인 구조조정안이 발표되지 않는다면 단기적으로 옵션 결제일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중기적으로도 통신주의 중기 하락세와 반도체의 조정세 장기화에 따라 조정이 더 진행될 수 있다.

가치투자를 전제로 할 때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이긴 하지만 주가의 상승은 매수주도 세력의 출현과 취약한 심리를 반전시킬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볼 때는 일단 매수를 늦출 필요가 있다.

시장이 기술적으로 중기 하락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매수는 거래량 증가와 함께 종합지수의 상승을 확인할 때까지 보류하는 것이 좋으며 주식보유의 경우에는 기술적으로 저점을 형성한 개별 종목을 제외하고는 위험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코스닥의 상장주식수가 적은 액면 5000원의 비기술 제조업 종목과 거래소의 실적개선 관리 종목들이 오르고 있어 이들에 대한 선별적인 매수는 가능하지만 이 종목들은 주가 변동성이 크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

<팍스넷 투자전략가·jurasicj@pax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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