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늘어지기 시작한 드라마 흐름을 바꾸기 위해 주인공들을 아역에서 성인 배역으로 교체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기복 없이 꾸준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2위 <태조 왕건>과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앞으로도 계속 상승세를 유지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특히 <태조 왕건>이 앞으로 본격적인 왕건, 궁예, 견훤의 3인 체제로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두 드라마의 선두 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덕이>가 선전하는 반면 김석훈, 김상중, 이종원, 황인영 등 호화 캐스팅에 1년 전부터 사전제작을 해가며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SBS 창사특별기획 드라마 <경찰특공대>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20.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사가 기대했던 30%대의 시청률과도 거리가 멀고, 같은 시간대인 MBC 수목드라마 <신귀공자>의 23.6%에도 뒤지는 수치다. 올해 초 <경찰 특공대>가 흥행보증수표로 꼽히자 어느 요일에 편성될지 타사에서 신경을 곤두세우며 전전긍긍했던 것을 감안하면 너무나 기대에 어긋나는 성적이다.
지나치게 산만하고 완만한 전개, 배우들의 배역에 대한 집중력 부족 등 드라마 완성도도 문제지만 무겁고 심각한 이야기보다 가볍고 경쾌한 일회성 코미디를 좋아하는 시청자 취향과 어긋난다는 것이 부진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쟁 드라마인 <신귀공자>가 드라마 전개에서 허점이 많음에도 '신데렐라 신화의 남성판'이라는 소재가 시청자에게 부담없는 재미를 준다는 점을 비교해보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oldfield@donga.com
◆7월31일(월) - 8월6일(일) 프로그램 인기순위 10
순위 | 프로그램 | 시청률 | 점유율 |
1 | 특별기획<덕이>-SBS | 31.2% | 44.7 |
2 | 태조왕건-KBS1 | 31.0% | 47.5 |
3 | 일일연속극<좋은걸어떡해>-KBS1 | 26.1% | 44.1 |
4 | 월화드라마<뜨거운것이좋아> | 25.3% | 35.7 |
5 | 주말연속극<꼭지> | 24.8% | 38.5 |
6 | 미니시리즈<신귀공자>-MBC | 23.6% | 34.1 |
7 | 시트콤<세친구>-MBC | 22.3% | 36.5 |
8 | 생방송 한밤의 TV연예-SBS | 20.8% | 37.9 |
9 | 슈퍼 TV 일요일은 즐거워-KBS2 | 20.7% | 34.1 |
10 | 서세원 쇼-KBS2 | 20.6% | 37.8 |
자료제공 TNS MEDIA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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