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청률]SBS, 드라마 시청률에 일희일비(一喜一悲)

  • 입력 2000년 8월 9일 08시 39분


휴가철을 맞아 TV의 전체적인 시청률이 조금 떨어진 가운데 SBS가 드라마 시청률에서 일희일비(一喜一悲)하고 있다. 시청률 전문조사기관 'TNS미디어 코리아'가 조사한 지난 주(7월31~8월6일) 시청률 인기순위 결과 SBS 주말극 <덕이>(사진)가 31.2%를 기록하며 2위 KBS 1TV <태조왕건>을 0.2% 차이로 제쳤다.

조금 늘어지기 시작한 드라마 흐름을 바꾸기 위해 주인공들을 아역에서 성인 배역으로 교체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기복 없이 꾸준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2위 <태조 왕건>과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앞으로도 계속 상승세를 유지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특히 <태조 왕건>이 앞으로 본격적인 왕건, 궁예, 견훤의 3인 체제로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두 드라마의 선두 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덕이>가 선전하는 반면 김석훈, 김상중, 이종원, 황인영 등 호화 캐스팅에 1년 전부터 사전제작을 해가며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SBS 창사특별기획 드라마 <경찰특공대>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20.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사가 기대했던 30%대의 시청률과도 거리가 멀고, 같은 시간대인 MBC 수목드라마 <신귀공자>의 23.6%에도 뒤지는 수치다. 올해 초 <경찰 특공대>가 흥행보증수표로 꼽히자 어느 요일에 편성될지 타사에서 신경을 곤두세우며 전전긍긍했던 것을 감안하면 너무나 기대에 어긋나는 성적이다.

지나치게 산만하고 완만한 전개, 배우들의 배역에 대한 집중력 부족 등 드라마 완성도도 문제지만 무겁고 심각한 이야기보다 가볍고 경쾌한 일회성 코미디를 좋아하는 시청자 취향과 어긋난다는 것이 부진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쟁 드라마인 <신귀공자>가 드라마 전개에서 허점이 많음에도 '신데렐라 신화의 남성판'이라는 소재가 시청자에게 부담없는 재미를 준다는 점을 비교해보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oldfield@donga.com

◆7월31일(월) - 8월6일(일) 프로그램 인기순위 10

순위프로그램시청률점유율
1특별기획<덕이>-SBS31.2%44.7
2태조왕건-KBS131.0%47.5
3일일연속극<좋은걸어떡해>-KBS126.1%44.1
4월화드라마<뜨거운것이좋아>25.3%35.7
5주말연속극<꼭지>24.8%38.5
6미니시리즈<신귀공자>-MBC23.6%34.1
7시트콤<세친구>-MBC22.3%36.5
8생방송 한밤의 TV연예-SBS20.8%37.9
9슈퍼 TV 일요일은 즐거워-KBS220.7%34.1
10서세원 쇼-KBS220.6%37.8

자료제공 TNS MEDIA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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