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호조로 국채발행물량이 크게 줄어들고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내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게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9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7%포인트 내린 7.77%로 마감, 연중최저치와 같은 수준을 보였고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도 0.04%포인트 하락한 8.94%로 마감됐다.
세수가 예상외로 호조를 보여 재경부가 국고채발행물량을 대폭 줄일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이 우량채권의 수급호조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을 불러일으키며 매수세가 폭넓게 유입됐다.
하반기 물가상승폭이 커질 것이란 한은총재의 발언이나 개각에 따른 '이헌재 프리미엄 상실' 등의 악재성 요인은 수급재료에 묻혀버렸다.
재경부 관계자는 "세수호조로 인한 일반회계 적자보전용 국고채발행수요는 물론 특별회계상의 국고채발행수요도 예상보다 상당히 줄고 있어 하반기 국고채발행물량은 당초 계획보다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최저수준까지 내려와 경계감이 고개를 들고있지만 당분간은 수급 재료가 다른 재료를 압도하며 금리 내림세가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국고채 등 우량채권은 공급물량에 비해 수요가 우위를 보이며 금리가 흘러내리는 수급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며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7.50%까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공적자금 추가조성으로 예금보험기금채권이 발행되더라도 원할한 소화를 위해 유동성을 넉넉히 풀고 현물출자 방식이 많아 시장에 나오는 물량은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로인한 큰 반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